中올림픽 마스코트 인형 없어서 못 ‘판다’…“줄서서 4시간 기다려”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7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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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판다 ‘빙둔둔’(氷墩墩) 관련 상품이 대회 개막 후 사흘도 안 돼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일 빙둔둔 관련 상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공식 판매점 앞에서 4시간이나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며, 주요 상품은 1인당 1개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됐다.

빙둔둔은 투명한 우주복을 입은 통통한 판다의 모습을 한 캐릭터다. 베개와 배지 등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20대 남성은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2시간 반이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매장에 들어가려면 한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결국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빙둔둔 관련 상품의 공급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자오웨이둥 조직위 대변인은 “우리는 이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빙둔둔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공장들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빙둔둔의 공급이 빠듯한 건 춘제 연휴가 올림픽과 기간이 겹치면서 제조 공장들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개막 후 마스코트 관련 상품이 이렇게까지 빨리 매진되는 일은 드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18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때는 마스코트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산시증권 분석가들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라이선스 제품 판매 수익이 대회 기간 동안 25억위안(4709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에서는 ‘한 가정당 빙둔둔 1개’라는 해시태그가 인기순위 4위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일반인들의 대회 입장이 제한돼 있는데도 빙둔둔은 인기가 높다.

로이터는 많은 이들이 올림픽 기념품을 소지하는 것만으로 올림픽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동계올림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빙둔둔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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