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전문가, 성급한 ‘위드 코로나’ 경계…“불확실성 여전히 커”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4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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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이 ‘위드 코로나’(코로나와 살아가기)에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원로 과학자가 성급한 엔데믹 전환을 경계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원로 과학자이자 정부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 전 자문위원인 제러미 패러 웰컴트러스트 이사는 이날 왕립의학회 온라인 회의에서 현 코로나19 상황을 둘러싼 사회 내 갈등이 매우 다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패러 이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하루아침에 끝날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 팬데믹 단계에서 새로운 단계로의 전환은 아직 정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매우 어렵고 험난할 것”이라며 “국내, 국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불평등 정도에 따라 세계나 한 나라 내에서도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패러 이사는 팬데믹이 이미 끝났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대유행이 현재 진행 중이거나 종식하려면 한참 남았다는 사람이 공존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로 인한 사회 내 갈등은 다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너무 빠른 속도로 모든 게 끝났다고 말해 지난 2년간의 겸손함을 잃을까 우려된다”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백신 불평등 문제 해결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미크론이 치명률이 낮은 점으로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시나리오도 유일한 가능성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패러 이사는 영국에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완화하는 데는 동의하지만, 대중교통이나 밀폐된 공간 등에선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 중요성도 강조했다.

영국은 오미크론 대유행이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 지난달 말부터 ‘위드 코로나’에 돌입했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도 방역 지침 완화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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