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당장은 동결…오는 3월엔 인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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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7일 0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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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장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르면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비췄다.

26일(현지시간) CNBC·AP통신 등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월 기준금리는 현 수준으로 유지하지만, 고용상황 개선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고 강력한 노동 시장 탓에 금리의 목표 범위를 올리는 것이 곧 적절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1월 기준금리는 현재의 0.00~0.25%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시점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 다만 CNBC는 전문가를 인용해 “Fed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곧 적절해질’ 것이라고 발표한 것은 3월 금리 인상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전했다. AP통신도 이르면 3월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은 기존 방침을 유지키로 했다. 지난달 FOMC에서 지난 11∼12월에 각각 150억 달러씩 축소해왔던 자산매입 규모를 이달부터 2배인 3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대유행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매달 1천200억 달러씩 사들여 온 채권 매입 프로그램은 기존 예상대로 올 3월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더불어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는 양적긴축도 예고됐지만, 그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연준의 이번 발표를 예의주시하던 뉴욕 증시는 장 초반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장을 이어나가다 파월 의장의 브리핑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갈등에 오늘 브렌트유 가격은 급등하면서 2014년 이후 7년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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