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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러, 벨라루스로 병력 이동… 우크라는 美-英에 무기요청

입력 2022-01-19 03:00업데이트 2022-01-19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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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국경지대 군사충돌 우려 고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쪽 접경국인 벨라루스로 대규모 병력을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와 합작해 동쪽과 북쪽 양면으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려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도 미국 영국 캐나다로부터 무기와 군수품을 지원받기로 하면서 국경지대 군사 충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대사관, 영사관의 외교관 및 가족 40여 명이 이달 초 철수해 ‘러시아 침공 임박’과의 연관성 등 해석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볼포비치 벨라루스 안전보장회의 의장은 17일 “양국 연합 군사훈련을 위해 러시아 군대가 도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탄도미사일, 장갑차 등도 러시아 국영 철도회사 소유 트럭에 실려 이날 벨라루스에 속속 도착했다. 벨라루스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에 배치된 3만 나토군에 맞서기 위한 훈련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러시아가 동북 양쪽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북쪽 국경과 1130km가량 접해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동부 국경에 병력 10만 명가량을 배치해 놓은 상태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와 국가 통합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도 서방으로부터의 무기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러시아 공조를 다지는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국무부가 18일 밝혔다. 17일에도 미 상원의원 7명이 키예프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무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군의 휴대용 대전차미사일 ‘재블린’,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 또한 이날 하원에 출석해 “러시아 대전차 방어 무기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했다”며 “일부 물량은 17일 이미 보냈다”고 밝혔다. 캐나다도 러시아 침공 시 나토 작전을 수행할 특수부대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했다.

우크라이나는 독일에도 무기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독일은 그동안 천연가스 공급 등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해 우크라이나에 군수품을 지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데다 군사충돌 시 러시아∼유럽 가스관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무기 지원이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7일 “러시아가 군사적 위협을 가한다면 커다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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