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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거부’ 조코비치, 호주오픈 출전 불발…비자 소송 패소

입력 2022-01-16 17:52업데이트 2022-01-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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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호주 정부와 법정 싸움을 벌인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호주 연방 법원이 호주 정부의 비자 취소와 추방 명령에 대한 조코비치의 항소를 기각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 법원은 16일 심리를 열고 호주 정부의 입국 비자 취소에 대한 조코비치 측의 항소를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호주 연방 법원 판사 3명은 호주 이민부가 내린 조코비치의 비자 취소 결정을 지지한다고 판결했다.

조코비치는 14일 오후 알렉스 호크 호주 이민부 장관이 그의 비자를 두번째로 취소시키면서 15일 아침 이민국 관할 숙소로 이동해 재구금돼 있었다. 그는 17일 오전까지 이 호텔에 억류돼있다가 추방될 전망이다.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출전도 불발됐다.

이날 호주오픈 조직위원회는 17일 열리는 단식 본선 1회전 일정을 발표하면서 조코비치의 1회전 경기 시간도 정해 공개했다.

조코비치와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세르비아·78위)의 남자 단식 1회전은 멜버른 파크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저녁 세션 두 번째 경기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이 자리는 예선 결승에서 패한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러키 루저’에게 돌아가게 됐다.

통상적으로 추방 결정이 내려질 경우 향후 3년간 호주 입국이 금지된다. 향후 3년간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출전이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지난 5일 밤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호주 입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쳐야 가능한데, 백신을 맞지 않은 조코비치는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 입국을 시도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에 감염돼 백신 접종 면제 요건을 갖췄다”고 주장했지만, 호주 연방 정부는 필요 서류가 부족하다며 6일 오전 조코비치의 입국 비자를 취소했다.

비자 취소 결정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선 조코비치는 첫 재판에서는 승소했다. 호주 법원은 지난 10일 “절차적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호주 정부의 비자 취소 결정을 무효화했다.

그러나 호주 연방 정부 측은 패소한 이후에도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비자를 다시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결국 호크 이민부 장관은 장관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우리 사회의 건강과 질서 유지를 위해 이민법 규정에 따라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했다. 이는 공익을 기반으로 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오픈 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조코비치는 또다시 호주 정부의 추방 명령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두 번째 비자 취소 결정은 뒤집지 못했다.

매년 1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리는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는 유독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호주오픈에서 무려 9번이나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3연패를 달성했다.

패소한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4년 연속이자 통산 10번째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역대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인 21번째 우승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3년간 호주 입국이 막히면 조코비치의 선수 경력에도 적잖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 35세인 조코비치가 앞으로 호주오픈에 출전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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