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우크라 사태’ 놓고 오늘 전화회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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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요청”… 23일만에 재논의
美, ‘先군사적 긴장완화’ 요구할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전화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와 함께 합동 순찰에 나서는 등 군사적 위협을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은 ‘외교적 엔드게임(end game·최종전)’을 위한 러시아의 선(先)군사적 긴장완화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29일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향후 외교 협상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는 내년 1월 10일 ‘전략적 안정 대화(Strategic Stability Dialogue)’를 가질 예정이다. 미-러 정상이 전화회담을 갖는 것은 이달 7일 이후 23일 만이다.

양 정상은 통화에서 러시아가 요구한 ‘안보 보장안’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앞서 미국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등 구(舊)소련 국가들에 대한 가입 거부, 동유럽 나토군 배치 철회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백악관은 이번 전화회담이 푸틴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NSC 관계자는 “우리는 현재 위기의 순간에 있다. 긴장을 완화하는 길을 찾기 위해선 고위급 관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바이든#푸틴#전화회담#군사적 긴장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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