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앞에 내 차를 대지 말라고?”…어이없는 주차 딱지에 주민들 분노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8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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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한 도시 주민들은 내 집 앞에 내 차를 대고 벌금을 내게 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 리즈시 가포스 주민들은 변경된 교통 법규에 따라 집 앞 도로 갓길에 주차할 시 과태료를 문다. 단속 시간대는 오전 8~10시와 오후 2~4시다.

이에 가포스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매일 아침 차를 멀리 옮겨대기 위해 오전 8시 이전에 일어나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더해 오후에도 차를 옮겨대야 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큰 문제라 설명했다.

해당 지역 주민 필 로셰(70)는 “당국이 아주 둔하고, 미쳐버린 것 같다”라며, 변경된 교통 법규가 지역 주민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행정이라 비난했다.

그러면서 로셰는 “수년간 여기에 살고 있던 주민들에게는 당연히 주차를 허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로셰는 해당 법규 변경을 두고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서 차를 옮겨대기에 너무 연로하거나 몸이 불편한 주민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규탄했다.

이에 몇몇 주민은 과태료를 면하고자 자기 집 앞마당 정원과 잔디밭에 차를 세워두는 실정이다.

가포스 주민들은 지자체가 인근 학교들의 등하교 시간 등 교통 혼잡을 고려해 주차 금지 시간을 새로 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리즈시의회 대변인은 “근래에 해당 지역에서 주차 문제 관련 민원 상당수가 접수됐다”라며, 주차 금지 시간을 설정하게 된 경위를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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