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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英, 7만8610명 최다 확진… “오미크론, 런던을 유령도시로 전락시켜”

입력 2021-12-17 03:00업데이트 2021-12-17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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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2만명↑… 오미크론 4700명
佛도 이틀 연속 신규확진 6만명 넘어
오미크론, 증식속도 델타의 70배
방역 책임 추궁에… 격노한 英총리, 의원들에 삿대질 15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의회에서 의원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화를 내고 있다. 이날 의원들은 지난해 12월 총리실 직원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인 것에 대해 총리에게 책임을 물으며 비판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제1야당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존슨 총리에게 “가장 최악의 시기에 가장 최악의 총리”라고 말했다. 런던=AP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는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다. 15일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프랑스도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은 15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7만8610명으로 집계돼 종전 최고치(올해 1월 8일 6만8053명)를 넘어섰다. 전날 5만9610명에서 2만 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도 하루 만에 4671명 추가돼 누적 1만17명으로 집계됐다. 잉글랜드 지역 최고의료책임자(CMO)인 크리스 휘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놀라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코로나19 기록이 다수 깨질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 등을 중심으로 병원 입원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오미크론이 런던을 유령의 도시(ghost town)로 전락시켰다”며 “오미크론 확산으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고 있으며 축구 경기도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도 15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많은 6만5713명으로 이틀 연속 6만 명을 넘었다. 프랑스는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환자만 1만5062명이고, 이 중 2843명은 중환자실에 있다. 프랑스 정부는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면 중환자실 환자가 4000명에 이르며 병실이 포화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5일 유럽의회에서 “2, 3일마다 EU 각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2배가 되고 있다”고 했다. EU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가 내년 1월 중순이면 유럽에서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변이가 보고된 국가를 77개국으로 집계했지만 사실상 전 세계에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CNN에 따르면 최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과 플로리다주 중부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하수에서 검출됐다고 현지 보건당국이 밝혔다. 미국은 아직 전체 감염 사례의 약 3%만 오미크론 변이로 나타났지만 사실상 이 변이가 이미 지역사회에서 확산 중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CNN은 전했다.

홍콩대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가 사람의 기관지에서 증식하는 속도가 델타 변이 등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70배 이상 빠르며, 이 때문에 전파력이 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다만 폐에서의 증식 속도는 10분의 1가량으로 낮고, 그 결과 감염자 중 중증 비율이 덜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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