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새들의 노래, 저스틴 비버 제치고 음악차트 톱5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6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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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종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녹음해 만든 앨범이 머라이어 캐리, 아바, 저스틴 비버 등을 제치고 이번 주 호주 음악차트 상위 5위에 올랐다.

BBC등 외신은 호주의 멸종위기새 보호 단체 ‘버드라이프 호주’가 제작한 앨범 ‘소멸의 노래(Songs of Disappearance)’가 호주의 아리아 음악차트 TOP5에 진입했다고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호주의 멸종 위기종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담은 앨범 ‘소멸의 노래’가 호주 아리아 음악차트 5위에 올랐다. 노래가 아닌 녹음 앨범이 이 차트 TOP5에 오른 건 처음이다. 같은 TOP5에는 아델, 에드 시런, 폴 캘리, 테일러 스위프트 등 글로벌 스타들의 이름이 올라있다.
호주의 멸종 위기종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담은 앨범 ‘소멸의 노래’가 호주 아리아 음악차트 5위에 올랐다. 노래가 아닌 녹음 앨범이 이 차트 TOP5에 오른 건 처음이다. 같은 TOP5에는 아델, 에드 시런, 폴 캘리, 테일러 스위프트 등 글로벌 스타들의 이름이 올라있다.
이 앨범은 멸종위기에 처한 종으로 지정된 새들의 노래소리를 녹음한 사운드 53개로 구성됐다. 이달 3일 앨범이 발매된 후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앨범을 호주의 아리아 음악차트에 올리자는 운동이 퍼졌다. 결국 이 앨범은 이번주 해당 음악차트 TOP5에 진입했다. 글로벌 그룹 아바의 새 앨범(보야지)은 물론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나온 마이클 부블레, 머라이어 캐리의 앨범, 저스틴 비버, 도자캣 등 유명 가수들을 모두 이겼다.

이번 앨범의 수익금은 버드라이프 호주의 보호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폴 설리반 버드라이프 호주 대표는 “이번 앨범은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사라질지 모르는 새들의 소리를 담은 특별한 앨범”이라며 “이번 캠페인은 재미도 있었지만 정부와 기업들에게 호주인들이 멸종 위기의 새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뜻 깊은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호주 찰스다윈대학교에 따르면 현재 호주의 새 1299종 가운데 216종이 멸종 위기종에 속한다. 6종 중 1종 꼴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멸종을 더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드라이프 호주는 2019~2020년 호주를 강타한 산불로 새들의 서식지가 황폐해지면서 조류 개체수가 약 25% 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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