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하지 않겠다”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16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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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내되 정부나 정치권 인사로 구성된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일 “현재로서는 나 자신이 참가하는 것은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며 “우리나라(일본)로서는 적절한 시기에 제반 사정을 감안하여 국익의 입장에서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종전의 답변을 반복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6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제노사이드(집단 학살)와 반인도적 범죄, 기타 인권 침해를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어 뉴질랜드, 호주, 영국, 캐나다 등 미국의 동맹국들이 차례로 뒤따르면서 일본의 동참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기시다 내각이 사절단을 보내지만, 각료 파견은 보류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내각 내부에서 각료 파견은 곤란하다는 견해가 강해졌다며 일본의 사절단은 각료가 아닌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이끌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또한 일본 정부가 기시다 내각이 각료 파견을 연기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며 각료가 아닌 무로후시 고지 스포츠청 장관(차관급)의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사절단을 이끌 것으로 지목된 또 하나의 인물인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은 아사히에 정부 파견 여부와는 별개로 JOC 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날 “미국조차 공식 성명에서 외교적 보이콧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다. 이러한 말을 쓰거나 쓰지 않는 것은 각양각색이다”라며 ‘외교적 보이콧’이라는 용어에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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