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오미크론 전파력 역대급…대부분 국가에 존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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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5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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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과소평가에 우려
“(백신)불평등 계속된다면, 팬데믹 계속될 것”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어떠한 변이보다 빠르다면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이 이전의 어떤 변이에서도 보지 못한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현재 77개국이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보고했는데, 실제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아마 대부분 국가에도 존재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증상이 경증이라고 치부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고 해도 감염자 수 자체만으로 다시 한번 준비가 덜 된 의료 시스템을 압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여러 국가에서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시작하면서 이른바 ‘백신 사재기’가 다시 사작되는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부스터샷의 효능을 알려주는 증거 자료는 아직 부족하지만, 이 변이의 출현으로 일부 국가들이 자국의 전체 성인에 대해 추가 접종을 시작했다”며 “부스터샷에 반대하진 않지만, (백신 공급) 불평등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41개국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10%도, 98개국은 40%도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만일 (백신) 불평등이 계속된다면 팬데믹이 계속될 것”이라며 공평한 백신 분배와 고위험군에 대한 우선 접종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백신이 마스크나 사회적 거리두기, 인공호흡기 치료나 손 위생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다”며 “모두 다 해야 한다. 꾸준히 잘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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