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중·러 맞서 단결…러 우크라 침공시 강력 제재”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1일 2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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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의장국인 영국의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 서방국들이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AP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러스 장관은 이날 영국 리버풀에서 G7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면서 “적대적인 행위자들의 증가하는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경계를 넘어서려는 침략자들에 맞서기 위해 강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완전히 단결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우리의 경제 및 안보 태세를 전 세계로 확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트러스 장관은 회담 전엔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은 독립을 지키기 위해 러시아 가스와 러시아 돈을 끊어야 한다”며 “러시아 가스 공급에 대한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고 싶다”도 했다.

그는 이번 G7 외교장관 회의가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확고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것은 러시아~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드스트림2를 겨냥한 발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시 강력한 경제 등의 제재를 경고했는데, 이 카드 중 하나로 노드스트림2 가스관 폐쇄가 거론되고 있다. 다만 독일이 이에 협조할 지에 즉각 답하지 않고 있다.

트러스 장관은 10일 오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났으며 양국 장관은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군이 증강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양국 장관은 “러시아 침공은 전략적 실수”라며 “(침공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회담은 이틀 간 일정으로 열린다. 영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외무장관이 참여한다. 지난 8일 취임한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신임 외무장관도 참석했다.

한국과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는 초청국으로 초대됐다.

이번 회의에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영향력 약화 등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북한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이란 핵합의(JCPOA) 복원 협상, 아프가니스탄, 서부 발칸 반도, 기후 변화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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