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의원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의도적 도발…반성 태도 보여야”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8일 0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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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하 모임) 소속 의원 99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가운데, 중국이 일본을 향해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반발했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80년 전 오늘, 일본은 진주만을 공습해 태평양전쟁을 일으켰다. 일본 측이 이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1941년 12월 8일(미국시간 7일) 일본은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을 기습 공습해 약 2390명의 미국인이 숨졌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일본 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도인가”라고 되물으면서 “아마도 의도적 도발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일본 정치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자신들의 침략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 측의 잘못된 태도를 다시 한번 반영한 것으로, 중국 측은 단호히 대응하고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중일 4개 정치문건 원칙을 준수하고,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며 깊이 반성해야 하며, 군국주의와 선을 그어 아시아 이웃 나라와 국제사회에 대한 믿음 행동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이 언급한 중일 4개 정치문건은 지난 1972년 중일 공동성명, 1978년 평화우호조약, 1998년 평화 공동선언과 2008년 전략적 공동성명을 가리킨다.

한편, 중의원 의원 68명, 참의원 의원 31명 등 총 99명은 이날 오전 도쿄 소재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집단 참배했다. 이들의 집단 참배는 2019년 10월18일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일본 우익들의 성지로 불리는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한 246만6000여 명이 합사돼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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