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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벨기에-오스트리아-獨 등 “백신 의무화”… 접종거부 시위도 확산

입력 2021-12-07 03:00업데이트 2021-12-07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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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오스트리아 시민 4만여명 거리로
獨선 보건장관 집앞 횃불 집회
유럽 30개국중 17곳 오미크론 감염
벨기에, ‘백신 반대’ 시위대 강제 진압 5일(현지 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패스 도입 등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헬멧을 쓰고 방패를 든 진압 경찰이 시위 참가자를 제압하려 하고 있다. 이날 8000명가량이 시위에 나서 폭죽과 조명탄을 쏘자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대응했다. 브뤼셀=AP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대응을 위해 유럽 각국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브뤼셀 타임스에 따르면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5일(현지시간) 시민 8000여 명이 슈만 광장에 모여 정부의 코로나19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 시위대가 대치 중인 경찰을 향해 폭죽과 조명탄을 쐈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로 맞섰다. 벨기에에서는 지난달 26일 첫 사례가 나온 후 현재까지 총 9명의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했다. 그러자 정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이 가능한 ‘코비드 안전 티켓(CST)’ 정책 도입을 이달 3일 발표했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도 4일 시민 4만여 명이 참가하는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집회가 열렸다. 오스트리아 정부도 내년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한 상태다. 독일 작센주 라이프치히시에서는 3일 이 지역 페트라 쾨핑 보건장관 집 앞에 횃불을 든 시위대가 몰려 백신 정책을 비판했다. 독일 역시 내년 2월 백신 접종 의무화를 위한 법안 마련을 추진 중이다. 60세 이상 미접종자에게는 매달 100유로(약 13만 원)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한 그리스 역시 백신 접종 거부 시위가 주말마다 열리고 있다. CNN은 “개인의 자유를 강조해온 유럽의 특성상 백신 의무화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각 정부가 주저해왔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집계 결과 유럽연합(EU), 유럽경제지역(EEA) 30개국 중 17개국에서 5일 기준 총 182건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사흘 전인 2일(5개국 79건)보다 2배 이상으로 많아졌다. 반면 유럽 주요국의 백신 접종률은 50∼60%대에 머물러 있다.

백신 2차 접종률이 40.6%(4일 기준)에 그치고 있는 러시아에서도 접종 의무화를 놓고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국민적 반발을 의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 “백신 접종을 강제하기보다 일단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BBC는 “백신 의무화 정책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보다 더 강한 저항을 불러일으키는 조치로 앞으로도 반발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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