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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 친형 성추문 덮으려다…CNN 간판 앵커 퇴출 수순

입력 2021-12-01 14:26업데이트 2021-12-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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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정직 처분을 받은 CNN 앵커 크리스 쿠오모(오른쪽)와 형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
미국 CNN의 간판 앵커 크리스 쿠오모가 친형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의 성추문을 덮는 데 깊이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며 방송가에서 퇴출당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N 대변인은 “앵커 크리스에게 무기한 정직 처분을 내렸다”라고 발표했다.

CNN 측은 전날 수사기관에서 공개한 새로운 증거에 따라 이 같은 처분을 결정했다며 “(크리스가)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사건 수습에 훨씬 더 많이 관여했음을 암시한다”라고 했다. 이어 “크리스는 무기한 정직 처분을 받게 됐으며 추후 심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류 쿠오모 전 주지사의 성추행 혐의 조사를 주도한 레티시아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은 전날 이 사건과 관련된 새로운 문서들을 공개했다. 문서에는 크리스가 형의 사건과 이에 연루된 여성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관여한 행적이 기록돼 있었다.

크리스가 뉴욕주지사 참모진의 성추행 대책 회의에 참여한 사실은 이전부터 알려졌다. 다만 그동안 CNN은 “크리스가 참모진과의 대화에 참여한 것은 부적절하지만, 성추행 관련 보도에 관여하지는 않았다”라며 그를 옹호해왔다.

이번 정직 처분은 검찰 수사 자료가 추가로 공개되면서 크리스를 둘러싼 비난이 거세지자 CNN도 결국 ‘입장 바꾸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는 2013년 CNN에 합류해 ‘쿠오모 프라임 타임’이라는 간판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지난 8월 친형이 성추행 파문으로 주지사직을 사임한 뒤에도 앵커직을 계속했다.

한편 쿠오모 전 주지사는 2011년부터 뉴욕주지사를 역임하다가 지난 8월 사임했다. 그는 현재 여성 11명 성폭력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고 있다.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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