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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감옥 탈출한 북한인 41일 만에 체포…다리 총상, 사지들려 이송

입력 2021-11-29 10:06업데이트 2021-11-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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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셜미디어)

지난달 18일 중국 지린(吉林) 성 교도소를 탈옥한 북한인 주현건 씨(39)가 41일 만에 체포됐다. 체포 과정에서 다리에 총상을 입은 그는 사지가 들려 차에 옮겨졌다.

중국 공안 당국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 씨는 28일 오전 10시경 지린시 펑만(豊滿)구 쑹화(松花)호 인근에서 붙잡혔다.

쑹화호의 작은 섬에서 발각된 그는 도망치려다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고 한다. 베이징 뉴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주 씨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소리를 지른다. 경찰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주 씨를 들어 차에 옮겼다.

북한 특수부대 출신인 주 씨는 누나의 탈북에 연루해 9년 교화 노동형을 받자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3년 7월 21일 새벽 두만강을 헤엄쳐 중국으로 넘어갔다. 다음날(22일) 지린성 투먼(圖們)의 민가 여러 곳에 들어가 음식과 현금, 휴대전화, 옷, 신분증, 운동화 등을 훔쳤다. 이과정에 자신을 발견한 집주인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는 등 강도·절도 행각을 벌이다 붙잡혔다.

징역 11년 3개월을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이던 그는 교도소 생활을 성실히 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2차례에 걸쳐 14개월을 감형받아 2023년 8월 출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소를 불과 1년 10개월 앞두고 탈옥을 감행했다. 정상적으로 출소하면 북한으로 송환돼 더 큰 처벌을 받게 된다고 생각해 교소도를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북한 교도소 환경은 중국보다도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씨는 경비가 삼엄한 교도소 내 가건물을 올라가 전기 철조망을 자른 뒤 담장 밖으로 사라졌다. 탈옥 장면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22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크게 화제 됐다. 공안국은 15만 위안(약 2700만 원)의 현상금을 걸었다가 다시 70만 위안(약 1억 3000만 원)으로 올려 수배에 나섰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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