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라” 英 존슨 총리 직접 나서 오미크론 변이 경고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28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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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Omicron)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앞으로 영국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도착 후 2일 이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자가격리해야 한다.

오미크론 의심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격리돼야 한다. 상점이나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지만, 술집이나 식당에서는 의무화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조치는 3주 후에 검토된다.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담당하는 크리스 휘티 최고의학보좌관은 다우닝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변이가 최소한 백신을 어느 정도 탈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보호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휘티 보좌관은 백신이 여전히 중증화와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 과학자들은 매시간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으며 오미크론은 매우 빠르게 확산되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 사이에서도 퍼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또한 매우 광범위한 돌연변이가 있는데, 이는 바이러스가 이전의 바이러스 구성으로부터 상당히 많이 분리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결과 적어도 부분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보호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보건 자문 그룹인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는 부스터 샷을 40대 미만까지 확대해야 하는지, 2차와 추가 접종 간의 간격은 6개월에서 축소해야 하는지 검토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부스터 샷은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한 추가 접종을 말한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영국에선 첼름스퍼드에서 1명, 노팅엄에서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이 남아프리카를 여행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관심 변이’ 단계를 건너뛰고 오미크론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우려 변이는 전파력이나 백신 저항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유행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할 때 지정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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