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부엌칼 꽂힌채 구조 요청한 여성…가해 남편 “부부 싸움일 뿐”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24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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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휘두른 흉기가 코에 깊숙이 박혔으나 기적 생존한 러시아 여성. (뉴욕포스트 갈무리)
남편이 휘두른 흉기가 코에 깊숙이 박혔으나 기적 생존한 러시아 여성. (뉴욕포스트 갈무리)
러시아의 한 6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아내의 얼굴을 칼로 찌르는 잔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한 거리에서 여성 A씨(60)가 코에 칼이 박힌 채 거리로 뛰쳐나와 도움을 요청했다.

A씨의 모습을 본 지역 주민들이 경찰과 구급대를 불렀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흉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역 보건부 대변인은 현지 언론에 “환자가 입원하자마자 수술대로 옮겨졌고, 수술은 60분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코와 부비강에 큰 상처가 남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가해자로는 그의 남편(64)이 지목됐다. 남편은 집에서 술을 마시다 아내와 말다툼을 벌였고, 한 손에 10인치(약 25㎝)짜리 흉기를 든 채 아내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피해자가 거리로 뛰쳐나와 구조요청을 했기 때문에 가해자의 범죄가 미수에 그쳤다”면서 남편의 행위에 살해 목적이 있다고 보고 그를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남편은 당시 상황에 대해 “부부 싸움이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정확한 범죄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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