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 전폭기들 국경 인근서 핵공격 훈련…‘레드라인’ 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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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4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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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를이용한 AGM-86B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 시험발사 (미 공군) © 뉴스1
미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를이용한 AGM-86B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 시험발사 (미 공군) © 뉴스1
러시아가 자신들 국경 근처에서 전략폭격기들을 활용해 핵공격 훈련을 감행한 미국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달 초 미군은 ‘글로벌 썬더’ 훈련을 하는 동안 10대의 B-52 전략폭격기를 활용해 러시아 인근에서 핵공격 훈련을 했다”며 “훈련기간 동안 미국 전략폭격기들은 우리 국경 20km까지 근접해 있었다”고 밝혔다.

‘글로벌 썬더’ 훈련은 미 전략사령부가 매년 실시하는 핵무기 지휘 훈련으로 미국의 핵보유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훈련이다.

쇼이구 장관은 미군 훈련 당시 러시아 공군이 자신들의 국경 인근을 비행하는 미군 전략폭격기를 포착해 추적했으며 사고를 막기 위해 일부 조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달 들어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미군 전략폭격기들은 30차례이상 비행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언급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군이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전략폭격기 훈련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서방이 매우 위험한 무기를 소지하고 있다”며 “서방세계가 ‘레드라인’을 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쇼이구 장관은 미국의 공세 강화에 맞서 중국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오랜기간 서로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였다”며 “지정학적 갈등과 세계여러지역에서 분쟁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는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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