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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美 “비축유 5000만배럴 방출”… 한국도 “동참”

입력 2021-11-24 03:00업데이트 2021-11-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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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유가 낮추려 모든 수단 활용”
韓, 리비아 내전 후 10년만에 방출
“한미동맹-주변국 참여 감안 결정”
미국이 치솟는 국제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 5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비축유 방출에는 한국 등 에너지 주요 소비국들도 동참한다.

백악관은 23일(현지 시간) 미국의 기름값을 낮추고 수급 불일치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글로벌 경제가 팬데믹에서 벗어나 원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미국 소비자와 기업들이 주유소 기름값과 난방비 인상의 충격을 느끼고 있다”며 “이 때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유가를 낮추기 위해 모든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고 비축유 방출의 배경을 설명했다. 백악관은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더 강구하기로 했다. 미국은 앞서 1991년 걸프전,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2011년 리비아 내전 등 국제유가에 충격이 발생할 때마다 비축유를 방출한 바 있다.

백악관은 비축유 방출에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영국 등 에너지 소비가 많은 다른 나라들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2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국제 유가에 대한 국제 공조의 필요성과 한미동맹의 중요성, 주요 국가들의 참여 여부 등을 고려해 미국의 비축유 방출 제안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비축유 방출은 리비아 내전이 발발한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정부는 구체적인 방출 규모와 시기, 방식 등을 추후 구체화할 예정이다. 비축유 방출 규모는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에는 당시 비축유의 약 4% 수준인 346만7000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방출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9개 기지에 비축유 9700만 배럴(10월 말 기준)을 두고 있다. 수입 없이 약 106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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