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펑솨이 신변에 문제 없다면 해외투어 허용하라”

바흐 IOC 위원장과 펑솨이가 화상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 - 가디언 갈무리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75)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감금 의혹이 일고 있는 중국의 유명 테니스 스타 펑솨이(35)의 안전을 증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국 당국이 그에게 해외 투어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 등 각종 스포츠 단체와 국가가 펑솨이의 안전을 증명하라고 요구하자 부랴부랴 지난 21일 펑솨이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의 화상 통화를 공개했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펑솨이와 약 30분간 영상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IOC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가 직접 통화했으며, 펑솨이는 현재 베이징 집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자신의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상 통화에는 엠마 테르호 IOC 선수위원장이 배석했다. 테르호 선수위원장은 영상 통화 후 “펑솨이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돼 안심이 된다. 그녀는 여유로워 보였다”고 말했다.

IOC는 바흐 위원장이 내년 1월 베이징에 가면 펑솨이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기로 했으며, 펑솨이도 이를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WTA는 IOC는 중국 공산당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방법으로 펑솨이의 안전을 증명할 수 없다며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FT는 중국이 펑솨이의 해외투어 참가를 허용하는 것이 그의 안전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불식시키는 최상의 방법이라며 그의 해외 투어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