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 석탄 사용·보조금 중단 합의 실패한 듯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2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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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협상 대표들은 12일(현지시간) 석탄의 모든 사용을 중단하고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폐지하자는 요구에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의장의 초안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석탄 사용 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화석연료에 대한 비효율적인 보조금의 지급 역시 단계적 중단을 가속화할 것”을 각국에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일 배포된 초안이 석탄 사용과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 지급 철폐를 촉구한 것에서 후퇴한 것이다.

의장의 제안은 아직 추가 협상 가능성이 남아 있어 회의가 예정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지만, 당초 초안대로 합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COP26이 이날 폐막하는 데다, 일부 화석연료 수출국들의 반대가 거센 탓이다.

석탄 사용 및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 중단은 2주 간 계속돼 온 이번 COP26 회의의 최대 난제 중 하나로 꼽혀 왔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를 1.5도 이하로 제한한다는 파리 기후협약의 목표 달성을 위해 석탄 사용과 보조금 중단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우디 등 화석연료 수출 국가들은 석탄에 이어 다음에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타겟이 될 것을 우려, 난색을 표해 왔다.

또 다른 난제는 가난한 나라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돕기 위한 재정 지원 문제인데 부국들이 당초 약속했던 매년 1000억 달러(약 118조원)의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아 개발도상국들은 상당히 분노했었다.

초안은 이러한 개도국들의 분노를 반영, 1000억 달러의 목표 미달성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부유한 나라들에게 자금 지원 규모를 늘릴 것을 촉구했다.

[글래스고(영국)=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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