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안 끝났는데…노마스크+소똥 칠한 채 ‘바글바글‘ 인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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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9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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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소똥을 던지며 ‘고레 하바’(Gore Habba)를 즐기는 모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갈무리
서로에게 소똥을 던지며 ‘고레 하바’(Gore Habba)를 즐기는 모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갈무리
최근 인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대폭 줄어들면서 힌두교 축제에 대규모 ’노마스크‘ 인파가 몰리는 등 아슬아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7일 Hindustan Times 등 현지 언론은 전날인 6일, 인도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서 남쪽으로 180km 떨어진 구마타푸라 마을에서 소똥싸움 축제인 ‘고레 하바’(Gore Habba)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고레 하바는 인도 최대의 축제인 디왈리(Diwali, 빛의 축제)의 종료를 기념하며 열리는 또 하나의 축제이다.

이 축제의 핵심은 다름 아닌 소똥 던지기. 주민들이 집마다 돌아다니며 소똥을 모으고, 공터에 소똥이 쌓이면 마을 남자들은 마치 눈싸움하듯 서로에게 소똥을 던진다.

이들은 특히 병이 있는 사람이 이 행사에 참여할 경우 씻은 듯이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데, 힌두교도는 암소를 어머니 같은 존재로 신성시하고, 그 배설물까지도 특별한 효능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소똥 던지기 축제는 남자만이 참여할 수 있으며,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외지인들도 매년 몰려와 즐길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참가자 대다수가 웃통을 벗은 채 ‘노마스크’로 밀집하여 소똥 밭을 구른다는 것이다. 기본적 방역 수칙과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에, 인도 내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한편 9일 10시 기준 인도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11,478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34,366,987명으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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