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비리 온상’ 런던 호화 부동산 매각 임박…1600억원 손해

뉴시스 입력 2021-11-08 15:23수정 2021-11-0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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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티칸이 재정 비리 온상으로 지목된 런던 호화 부동산 매각을 앞둔 것으로 파악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바티칸은 영국 런던 나이츠브리지 구역 슬론 애비뉴 60 건물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에 약 2억파운드(약 3200억원)에 매각하는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매각이 완료되면 바티칸은 1억파운드(1600억원) 손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부동산은 현재 상업 시설에서 호화 콘도로 용도가 변경될 예정이다.

슬론 애비뉴 건물은 교황청 핵심 조직인 국무원 직원들이 헌금을 유용해 무리하게 투자한 의혹을 받는 곳으로, 바티칸 재정 부정부패 온상으로 지목된 부동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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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은행가 라파엘레 민치오네는 2012년 자신의 회사를 통해 슬론 에비뉴를 1억2900만파운드(약 2060억원)에 인수했으며, 바티칸은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총 3억5000만유로(약 4800억원)를 투자해 건물을 인수했다.

이후 해당 부동산에 불법 자금이 흘러간 정황이 포착되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관련 부동산 투자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

바티칸 검찰은 수사를 통해 부동산 투자에 취약계층 구호 등 목적으로 전 세계에서 조성된 ‘베드로 성금’이 사용됐으며, 민치오네 회사가 해당 부동산 투자로 큰 이익을 얻었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9월 교황청 시성성 장관직에 있던 안젤로 베치우 추기경을 성금 유용 의혹으로 경질 및 추기경 특권을 박탈했으며, 지난해 12월엔 자의교서(Motu proprio)를 발표해 국무원의 교회 기금 관리권을 박탈했다.

베치우 추기경과 민치오네는 바티칸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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