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시대 열렸다…자민당 ‘깜짝’ 승리 어떻게 가능했나

뉴스1 입력 2021-11-01 13:07수정 2021-11-0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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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이로 인한 정권 지지율 하락 때문에 불리한 선거로 점쳐졌던 지난달 31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렸다.

기대를 모았던 야당은 무당파층·유동층의 낙점을 받는 데 실패한 가운데 자민당은 장기집권으로 축적된 노하우와 의외의 저력을 보여주며 선전했다는 평가다.

당초 이번 중의원 선거의 분위기는 자민당에 절대 유리하지 않았다. 스가 요시히데 전임 총리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데도 도쿄 올림픽을 강행시켜 민심 이반 현상을 더 악화시켰다. 내각 지지율은 20%대까지 주저앉으며 자민당에는 ‘정권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이와 같이 위기에 몰렸던 자민당이 총 261석을 차지하며 과반을 훌쩍 넘은 ‘절대 안정 다수’를 확보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요인은 코로나19 대책 등 공약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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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중의원 선거는 코로나19 대책과 경제 정책, 외교안보 정책이 주된 쟁점이 되었다면서 자민당이 백신 접종 등의 실적을 강조하며 코로나19 대책과 경제 재생에 만전을 기할 생각을 나타낸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경제 정책에 있어서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자본주의’를 당의 전면 공약으로 내걸고 밀어붙인 것이 효과를 봤다. 방위비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증액과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등 외교안보 공약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스가 전 총리 시절 하루 최고 2만5000여명에 육박했던 신규 확진자가 기시다 총리가 취임하면서 수백명대 수준으로 줄어든 것도 코로나19로 불안한 민심을 해소, 지지율에 한몫을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자민당의 선거 전략도 야권을 앞섰다. 우선 지지율을 추락시킨 원인이었던 스가 전 총리를 기시다 총리로 교체하면서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이후 지지율 상승 효과)를 노렸다. 또 유권자가 아직 새로 취임한 기시다 총리와 허니문 기간에 빠져있을 때 속전속결로 선거를 치르는 전략으로 단독 과반 확보란 성공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자민당의 속전속결 전략에는 2014년과 2017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중의원 해산 후 야당의 진영이 갖춰지기 전 단기 선거전으로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한 것 등의 노하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야권 5개 정당의 후보 단일화도 자민당이란 아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국민민주당, 레이와신센조, 사회민주당 등 야권 5개 정당은 213개 선거구에서 후보자를 단일화했다. 이는 전체 소선거구 298곳의 70%에 해당했다. 그러나 이중 야당 후보가 이긴 비율은 30%가 채 안 됐다. 일본 언론들은 다른 야당과 정책적 격차가 큰 공산당과의 선거 제휴 때문에 기존 지지자나 무당파층·유동층이 이탈하는 효과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1일 기시다 총재는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승기가 굳어지자 “정권을 선택하는 선거에서 과반을 획득하고, 자민당의 의석을 추가할 수 있었다”며 “매우 든든하게 생각한다. 앞으로의 정권 운영, 국회 운영에 제대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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