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총은 사람 안 죽여, 볼드윈이 죽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26 19:00수정 2021-10-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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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GettyImages)/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4)가 영화 촬영장에서 총기사고를 낸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63)을 조롱하는 티셔츠를 판매 중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이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에서 ‘총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알렉 볼드윈이 사람을 죽인다’라고 적힌 반소매 티셔츠를 개당 27.99달러(한화 약 3만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가 판매하는 볼드윈 조롱 티셔츠. 의류 브랜드 홈페이지 캡처

이는 최근 미국 뉴멕시코주의 한 목장에서 벌어진 총기사고를 조롱한 것이다. 지난 21일 이곳에서 영화를 찍던 볼드윈이 소품용인 줄 알고 쏜 총에 촬영감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볼드윈은 “비극적 사고였다. 충격과 슬픔을 전할 길이 없다”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反)트럼프 인사인 볼드윈은 지난 4년간 TV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분장해 그의 언행을 노골적으로 풍자해왔다. 또한 그는 전미총기협회(NRA)를 비롯한 미국 내 총기 소지 옹호 단체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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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 (GettyImages)/코리아

반면 총기 소지를 옹호하는 트럼프 주니어는 볼드윈이 총기사고를 내자 인스타그램에 “이제 알렉 볼드윈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총을 탓하는 것을 모두 지켜보자. 시간문제일 뿐”, “열성 총기 반대자가 총기 수집가보다 더 많은 사람을 총으로 죽인다”며 그를 조롱했다.

한편 볼드윈은 사고 당일 영화 조감독으로부터 장전되지 않은 ‘콜드 건(cold gun)’이라며 문제의 총을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감독은 과거 다른 현장에서도 안전 절차를 여러 차례 무시했다는 증언이 나오는 상황. 멕시코주 보건안전국과 경찰은 제작진이 총기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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