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엔 끝이 없다…93세 멕시코 할머니의 대학 졸업기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25 20:00수정 2021-10-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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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3세인 마리아 호세피나 크루스가 세우마(CEUMA) 대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트위터 캡처
“졸업식이 열리길 손꼽아 기다렸어요.”

브라질의 한 대학교 졸업식을 찾은 93세 멕시코 할머니의 등장에 눈길이 쏠렸다. 다름 아닌 경영학 학사 학위를 수여받은 졸업 당사자였던 것.

지난 22일(현지시간) 현지매체 엘 코메르시우(El Comercio)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세우마(CEUMA) 대학교에서 올해 93세인 마리아 호세피나 크루스가 경영학도로 졸업했다. 심지어 올 A에 해당할 정도의 성적을 받아 우등상을 받았다고 한다.

슬하에 자식 7명, 손자·손녀 14명, 중손 15명을 둔 크루스 할머니는 정확히 90세부터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진학 후 평생의 한이었던 대학 공부였기에 할머니는 한시 책을 놓지 않고 비로소 ‘9~10점(10점 만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를 높이 평가한 해당 대학은 할머니에게 전액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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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의 트위터 글과 함께 공개된 할머니의 성적표(오른쪽). 트위터 캡처

크루스 할머니는 “뒤늦게 대학 공부의 기회를 주는 것도 고마운 일인데 장학금까지 받게 되니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졸업식이 열리길 손꼽아 기다렸다”며 “막상 졸업식이 열리는 날엔 기절해서 쓰러질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전했다.

이날 해당 대학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이 연기됐었지만 다행히 이후 졸업식이 열려 할머니는 많은 축하 속에서 학사모를 쓸 수 있었다.

이 같은 소식은 손녀의 트위터를 통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귀감이 되는 분이다” “게으른 내가 부끄럽다” “할머니의 앞날을 응원한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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