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라자스탄, 석탄 부족에 전기 공급 1시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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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9일 0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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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석탄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인도에서 결국 전기 공급을 중단하는 첫 주(州)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는 이날 전국적인 석탄 부족으로 많은 전력공사가 석탄 고갈 위기에 처한 데 따라, 1시간 동안 전기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자스탄 주정부가 운영하는 전력공사는 주요 도시 10곳의 전기 공급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인구 약 7000만 명이 거주하는 라자스탄은 이번 사태로 공식 단전에 들어가는 첫 주가 됐다.

현재 라자스탄을 비롯해 북부 지역의 경우, 전기 부족 현상이 최대 14시간 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정부 데이터 자체 분석과 현지 주민들 인터뷰를 종합해 전했다. 이는 전력량이 충분하다는 정부의 설명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세계 2위의 석탄 소비국인 인도의 위기는, 이웃 국가인 중국이 먼저 석탄 부족에 따른 전력난으로 주요 공장들의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를 겪은 데 이어 발생했다.

현재 인도 전체 전력의 약 70%를 공급하는 석탄화력발전소 135곳 중 절반 이상은 재고 보유량이 3일치 미만에 불과하다고 로이터는 인도 연방 송전망 사업 자료를 분석해 지적했다.

이 밖에 북부 즈하르한드와 비하르,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 등도 위기에 내몰린 주요 지역이다.

Y.S. 자간모한 레디 안드라 프라데시 주지사는 나렌드라 모디 연방정부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하루전시장(Day-Ahead)과 실시간 전력 시장의 요금이 날로 치솟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배전업체(distribution companies)들의 재정난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도석유가스공사(ONGC)를 통해 확보가능한 심해가스(deep water well gas)를 공급해 멈춰서다시피 한 안드라 프라데시 주내 가스화력발전소를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 또 “배전업체들이 석탄을 살 수 있도록 금융 기관들이 아낌없는 자금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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