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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베네수엘라 女축구 대표팀, 前 감독 성폭력 폭로 “어릴 때부터 성적 학대”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10-07 09:20
2021년 10월 7일 09시 20분
입력
2021-10-07 09:08
2021년 10월 7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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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을 공개한 베네수엘라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 데이나 카스테야노스. 트위터 ‘deynac18’ 갈무리
베네수엘라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케네트 세레메타 전 감독의 성폭력을 폭로했다.
5일(현지시간)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 데이나 카스테야노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본인을 포함한 베네수엘라 대표팀 선수 24명의 공개서한을 올렸다.
서한에서 선수들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세레메타 감독 주변에서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포함한 여러 사건이 있었다”며 “우리들 대부분 여전히 트라우마와 정신적 상처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축구계에서 세레메타로부터 성적 학대와 괴롭힘을 당하는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도록 침묵을 깨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 따르면 한 동료는 14살 때부터 감독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으며 이후 감독으로부터 부적절한 전화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받았고 뜬금없이 선물과 마사지, 뇌물 요구 등을 받았다고 한다.
또 선수들에게 성생활이나 성적 취향에 대해 집요하게 물어봤으며 성 소수자 선수들에게는 부모에게 그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도 일삼았다고 선수들은 주장했다.
파나마 출신의 세레메타 감독은 2008~2017년 베네수엘라의 청소년·성인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았으며 2017년 경질된 이후 도미니카공화국과 파나마 대표팀 감독도 맡았다.
최근 세계 여자축구계에는 성추행 피해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여자축구 프로리그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 커리지팀을 이끌던 감독 폴 라일리가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선수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사실이 밝혀져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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