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 마지막까지 초박빙…‘메르켈 은퇴 미뤄지나’

뉴스1 입력 2021-09-26 10:07수정 2021-09-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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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의 집권을 마치고 정계를 은퇴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예정된 총선이 끝나고도 수개월간 자리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최종 여론조사에서 올라프 슐츠의 사회민주당(SPD)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보수당인 기독민주(CDU)·기독사회(CSU) 연합은 최근 며칠간 격차를 줄였고 유권자의 약 40%에 달하는 부동층이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선거 결과는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어렵다.

총선이 끝난 후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하기 어렵게 될 경우 주요 정당들은 메르켈 총리의 지위를 유지한 채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는 연정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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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유력한 연정 시나리오는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사민당이나 보수 성향의 기독민주(CDU)·기독사회(CSU) 연합이 각각 녹색당과 실용적인 자유민주당과 연합을 하는 것이다.

다만 총선 결과에 따라 각 정당들은 3자 연합도 고려해야 한다. 후보 경쟁력과 당 지지율 모두에서 사민당 숄츠 대표의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주목받는 가장 큰 정치 지형 변화는 반 세기 만에 전례 없는 3당 연정이 출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지지율 배분 구도에서는 사민당과 녹색당의 연합만으로 정부 구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극우 성향의 독일 대안(AfD)을 제외하고 실용적인 자유민주당(FDP)과 극좌 링케 모두 참여 가능성이 열려있다.

자유당과의 이른바 ‘신호등’ 연합은 중도 좌파 성향을 띠게 되지만, 링케가 참여하는 ‘적녹적’ 연합은 보다 좌경화될 소지가 있다. 링케는 과거 동독을 통치한 공산당을 계승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의 탈퇴를 주장해 유권자들의 호감도가 낮은 편이다.

앞선 세차례 TV 토론회에서 승리한 올라프 숄츠 사민당 대표는 베를린 근처의 포츠담에 있는 자신의 선거구의 지지자들에게 녹색당과의 연합만으로 단독 정부를 구성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민당이 많은 지지를 받을수록 연정을 구성하는 것이 쉬워질 것”이라며 “여전히 녹색당과의 연합만으로 정부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호소했다.

집권당인 기민연합의 아르민 라셰트는 자신의 고향인 아헨에서 녹색당과 강경좌파 린케당이 이끄는 좌파 연합은 유럽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가 나토에서 탈퇴하기를 원하고 또다른 공화국을 원한다”며 “나는 린케가 포함된 차기정부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 연방의회 총선은 현지시간 기준 26일 오전 8시(한국시간 26일 오후 3시)에 전국 299개 선거구 투표에서 진행된다. 다만 연립정부 협상이 지연될 경우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2017년 총선 당시에도 연립 정부 협상때문에 총선 이후 5개월이 지나서야 새 정부가 출범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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