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 뒤집힌 채 태어난 강아지, 수술 끝 ‘감격의 네 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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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6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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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앞발이 뒤집힌 채 걸어 다니는 시기. 유튜브 캡처
두 앞발이 뒤집힌 채 걸어 다니는 시기. 유튜브 캡처
성공적인 수술 후 네 발로 걷는 시기. 유튜브 캡처
성공적인 수술 후 네 발로 걷는 시기. 유튜브 캡처

선천적으로 두 앞발이 역방향인 강아지 ‘시기’가 미국의 한 수의대 의료진의 도움으로 제대로 걸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러는 생후 13주 된 렛 테리어 ‘시기’가 교정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이제는 네 발로 완전한 걸음을 걸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시기는 선천적으로 두 앞발이 뒤집혀 발꿈치로 걸어 다니는 강아지로 언론에 알려진 바 있다.

이를 접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동물보호단체는 과거 같은 교정 수술을 집도해 성공했던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수의학과 의료진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시기’의 교정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수술을 마친 시기. Oklahoma State Veterinary College
수술을 마친 시기. Oklahoma State Veterinary College

수술을 집도한 에릭 클레리 박사는 “(과거 수술 받은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시기의 문제는 발이 아닌 발꿈치 부분에 있었다”라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발꿈치 관절이 빠져 앞다리 아래 절반이 심하게 뒤틀린 상태였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CT 검사 결과, 시기의 경우 선천적으로 발꿈치 아래 뼈가 현저히 변형된 상태였기에 일부 뼈를 부러뜨리는 등 보다 복잡한 수술이 진행됐었다고 한다.

살고자 하는 시기의 의지였을까. 시기는 지난 5월 12일 진행된 수술을 무사히 마쳤고 몇 주 뒤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뼈가 튼튼해지는 기적을 보였다.

금세 걷는 법을 다시 배우기 시작했고 여느 강아지와 다름없이 네 발로 당당히 설 수 있게 됐다.

수술 후 네 발로 선 시기. Oklahoma State Veterinary College
수술 후 네 발로 선 시기. Oklahoma State Veterinary College

클레리 박사는 “(회복력이 빨라) 곧 걷는 법을 터득해 마당에서 공을 쫓아다닐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수술받은 강아지와 같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기의 해피 엔딩은 언론의 보도와 대학 홍보팀의 합작 덕분이라며 이러한 교정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을 널리 알렸기 때문에 행복한 결말을 마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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