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아프간 내전으로 알카에다 재건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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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20주년]
“12~36개월내 테러 재발할 수도”
9·11 유족 “사우디 관여 의혹” 압박
바이든 ‘기밀문서 6개월내 공개’ 지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4일(현지 시간) 미군이 철군한 아프가니스탄이 내전으로 분열되고 알카에다 등 테러 단체가 재건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밀리 의장은 이날 독일 람스타인 공군기지에서 진행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철군 이후 미국이 더 안전해졌느냐’는 질문에 “나의 군사적 추정은 아프간이 내전으로 이어질 듯한 상황이라는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밀리 의장은 “더 광범위한 내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그것이 알카에다의 복원이나 이슬람국가(IS) 또는 다른 수많은 테러 단체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12, 24, 36개월 내 그 지역 전반에서 테러가 재발하는 것을 볼 수도 있다”며 이를 모니터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군이 아프간을 떠나면서 현지 정보 수집이 더 어려워졌다는 점을 인정하며 “우리는 (아프간) 전역에 대한 아주 강력한 수준의 경고와 관찰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11테러 관련 기밀문서를 해제하고 이를 공개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3일 서명했다. 9·11테러 희생자 유가족들이 이를 요구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9·11테러 20주년 행사에 바이든 대통령의 참석을 보이콧하겠다”고 압박한 데 따른 결정이다. 유가족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9·11테러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확인할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법무부는 공개할 문서들을 분류하고 정리해 앞으로 6개월 내에 대중에 내놔야 한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미국 합참의장#알카에다 재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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