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못 가눌 정도…美 삼킨 허리케인 ‘거대한 위력’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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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30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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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아이디로 인해 미국 루이지애나주 한 종합병원의 지붕이 뜯겨나갔다. 트위터 캡처
허리케인 아이디로 인해 미국 루이지애나주 한 종합병원의 지붕이 뜯겨나갔다. 트위터 캡처
시간당 230km의 최대 풍속을 품은 허리케인 아이디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한 가운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4등급의 허리케인 아이디가 전날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국립 허리케인 센터에 따르면 아이다의 규모는 시간당 230km의 최대 풍속으로 중심 풍속은 최고등급인 5등급에 불과 약 6마일 모자라는 수준이다.

현지 매체는 현장에 나간 취재진들이 강풍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과 폭우로 침수된 거리의 모습을 전했다.

허리케인이 상륙한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에서 소식을 전달하고 있는 취재원의 모습. 폭스 뉴스 캡처
허리케인이 상륙한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에서 소식을 전달하고 있는 취재원의 모습. 폭스 뉴스 캡처

허리케인이 상륙하기 전(상단)과 후(하단)인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 거리. 세인트 버나드 패리시 정부
허리케인이 상륙하기 전(상단)과 후(하단)인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 거리. 세인트 버나드 패리시 정부

공개된 영상 속 취재진들은 거리에 선 채로 거센 비와 강력한 강풍에 맞서 급박한 상황을 생생히 전달했다. 도로는 침수됐고, 거센 물살로 사람이 걷는 것조차 힘겨워 보인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16년 전 18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카트리나(3등급)가 상륙했던 날과 같은 날이기에 그날의 악몽을 떠올린 주민들의 긴 대피 행렬이 이어졌다. 뉴올리언스 국제공항엔 대피 승객들로 가득 찼고, 루이지애나주 도로에는 피난 차량들이 잇따랐다.

불어난 강물을 끼고 피난가고 있는 차량의 모습. 세인트 버나드 패리시 정부
불어난 강물을 끼고 피난가고 있는 차량의 모습. 세인트 버나드 패리시 정부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에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생명을 위협하는, 파괴적인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가 함께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루이지애나 주 정부는 14개 지방자치단체에 5000명의 주 방위군을 배치했고, 정전 사태에 대비해 만 명의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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