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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백신 의무화, 기본권 침해” 외치던 美남성 코로나로 사망

입력 2021-08-30 11:30업데이트 2021-08-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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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미국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에 맞서 반대 운동을 주도한 남성이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 ABC뉴스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미국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에 맞서 반대 운동을 주도한 남성이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

ABC뉴스 등 외신은 미국 텍사스주 샌앤젤로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반대 운동을 펼쳐왔던 케일럽 월리스(30)가 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고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월리스는 지난해 여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목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자 항의하며 ‘마스크 착용 자유화’ 단체를 조직했다. 그는 집회에서 “1~2%의 목소리 큰 사람들을 진정시키고 싶어 나머지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자유롭게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신 접종 의무화 역시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자유’를 부르짖던 월리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열이 나는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지만 관련 검사를 받거나 병원에 가는 것을 거부했다. 치료를 받는 대신 집에서 비타민C, 아연, 아스피린, 구충제인 이버멕틴 등을 복용했다.

집에서 쉬면 나을 것이라는 월리스의 바람과 달리 그의 몸 상태는 나날이 악화했다. 결국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었고, 즉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산소치료 등을 받았으나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월리스와 함께 ‘마스크 착용 자유화’ 운동을 해온 아내 제시카는 남편이 숨진 뒤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남편은 평안히 세상을 떠났다. 그는 우리의 마음과 생각 속에 영원히 살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모금에 나섰다. 전업주부인 제시카는 오는 9월 넷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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