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미군 이오지마 성조기 패러디…“조롱” 지적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3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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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미군을 패러디하며 조롱하는 듯한 사진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 다수 외신은 탈레반의 특수정예 부대 ‘바드리 313’이 SNS에 올린 사진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에는 탈레반 특공대원들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해병대가 일본 이오지마섬 스리바치산 정상에 성조기를 게양하는 이미지를 재현한 듯한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미군 키트를 착용한 채 탈레반 깃발을 게양하고 있다.

다수 외신들은 탈레반의 이 사진에 대해 미국을 조롱하기 위해 이러한 사진을 게재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바드리 313 부대는 고도의 훈련을 받았고 현재 최첨단 군사 장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년 간 미국이 아프간에 지원한 280억 달러(32조8580억원) 상당의 무기와 장비가 현재 탈레반의 수중에 있기 때문이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카불에 수송된 신형 헬기 7대와 소총 60만정, 장갑차 2000대, 항공기 40대 등도 모두 탈레반이 보유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에 대해 “우리는 모든 방어물품이 어디로 갔는지 완벽히 추적하고 있진 않지만 확실히 상당량이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다”며 “확실히 그들이 우리에게 장비들을 쉽게 넘겨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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