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한국과 경협 희망…“깊은 유대 바란다”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3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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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거의 차지한 이슬람 무장정파 탈레반의 공식 홍보 담당 관계자가 한국에 대해 정부 승인과 경제협력을 원한다고 밝혔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탈레반 문화위원회 소속 간부인 압둘 카하르 발키는 인터뷰에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아프간의 합법적인 대표 정부로 인정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키는 과거 집권기(1996∼2001년) 국호인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를 사용하며 이는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가 외세에서 벗어나 자기결정권을 회복하게 된 아프간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발키는 특히 경제 교류에 관심을 나타내며 아프간에 풍부한 리튬 등 광물자원과 한국의 산업 간에 시너지를 강조했다.

다만 그는 지난 2007년 탈레반의 폭탄 테러로 숨진 아프간 주둔 한국군 고(故) 윤장호 하사와 살해된 분당 샘물교회 자원봉사자 2명에 대해서는 자결권 발동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정부 하에서 한국 관련 기관에 고용됐던 현지인들에 대해서는 외국인과 일한 모든 이들에게 사면령을 내렸고 출국 여부도 개인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발키는 탈레반이 시위대에 폭력을 행사한다는 외신 보도는 거짓이라며 포용적 정부 구성, 인권 존중, 국제법 준수 등을 공언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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