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프간 난민, 美 입국 전 철저한 심사”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3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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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이 미국에 입국하기 전 철저한 심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 사태와 관련한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이륙하는 항공기들은 미국으로 직항하지 않는다. 그들은 전 세계 미군 기지와 경유지로 가고 있다”며 “그 곳에서 미국 시민권자나 합법적인 영주권자가 아닌 모든 사람들에 대해 철저한 보안 심사를 실사하고 있다. 미국에 도착하는 모든 사람은 신원 조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에 조력했던 아프간 특별이민비자(SIV) 신청자들이 카타르, 독일, 쿠웨이트, 스페인 등 경유지에서 서류 작업을 마치고 신원 조회를 받는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검증이 끝나면 지난 20년 간 전쟁에서 우리를 도와준 아프간인들을 미국에 있는 그들의 새 집으로 환영할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우리이고, 미국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것은 일부 보수파와 비평가들이 아프간 피란민의 미국 입국을 환영하는 것에 대한 이민 배척주의자들의 우려를 부추기려 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고 더힐은 전했다.

미 공화당 일각에선 아프간인들의 미국 입국을 지지하고 있지만 또 다른 일각에선 그들이 미국에 잠재적인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공포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 공화당 로런 보버트 하원의원은 지난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테러리즘의 온상이며 매우 경계해야 하는 세계 일부 지역을 상대하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간 난민 신청자들을 어떻게 조사할지 최대한 빨리 답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은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함락하기 직전인 지난 14일부터 현재까지 2만8000명을 대피시켰다. 여기엔 미국 시민과 함께 미군을 도왔던 아프간인 등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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