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아프간 금융 지원 중단…“탈레반 공식 정부로 판단하기 일러”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9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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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NYT)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아프간에 금융지원을 중단할 것이라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다음 주 아프간은 IMF으로부터 약 4억 6000만 달러(약 5400억 원)의 특별인출권(SDR)을 배정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의 압박에 따라 SDR배정이 미뤄졌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에 대한 인식이 국제사회 내에서 확실성이 부족하다. 그 결과 아프간은 SDR이나 기타 자원에 접근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는 국제 사회의 견해를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18일 바이든 정부가 탈레반에 SDR이 배정되지 않도록 막고 있었다고 말했다.

IMF는 190개 회원국의 출자로 운용 중이며 미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번 달 초 IMF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빈국을 지원하고자 6500억 달러(약 762조 원)의 SDR 배정을 승인했다. 아프가니스탄은 다음 주에 배정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탈레반에게 아프간 정부가 빠르게 점령 당한 후 IMF의 입장이 곤란해졌다. IMF는 가맹국들에 의해 움직이는데, 합법적인 정부라고 인정되지 않을 경우 기존이나 신규 SDR을 배정받을 수 없다.

선례도 존재한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의 합법성에 대한 논쟁이 있었기에 올해 초 IMF는 베네수엘라 정권이 50억 달러 SDR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했다.

캐나다, EU,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탈레반을 아프간 내 공식 정부로 인정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발표했다.

18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미국이 탈레반을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할지 발표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주말 동안 아프간 중앙은행이 국제 기금 94억 달러(약 11조 원)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기금 중 대부분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묶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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