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산불로 뿌연 하늘…“집에만 있어라” 공휴일 지정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3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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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를 덮친 대형 산불로 대량의 연기가 발생하자 당국이 임시 공휴일을 지정해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베리아 지역 당국은 산불 연기 흡입으로 인한 보건 우려가 제기된다며, 13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가장 큰 산불 피해를 입은 사하(야쿠티야) 공화국은 수도 야쿠츠크를 포함한 11개 지역에 임시 공휴일을 발표하고, 휴무 돌입을 지시했다.

아이셴 니콜라예프 사하 공화국 행정수반은 러시아 관영 통신 리아노보스티에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사람들 건강에 극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휴무일 선포 법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시민들이 출근을 포함한 외출을 자제하고 집 안에만 머무를 것을 권고했다.

야쿠츠크 공항은 이날 연기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항공편을 취소 및 연기했다.

시베리아를 덮친 대형 산불은 전례 없는 규모로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남한 면적 약 91%에 해당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

현지 소방당국은 산불을 진압할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산불 대응 인력을 강화하고 비상사태부 장관을 파견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예상 피해 규모보다 화재 진압 비용이 더 클 수도 있다며 산불을 방치하도록 한 현행 지침이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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