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달러어치 암호화폐 훔친 해커 조직, 1/3 이상 돌려줘…왜?

뉴스1 입력 2021-08-12 09:06수정 2021-08-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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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들이 최근 수년간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디파이) 업체인 폴리네트워크(Poly Network)에서 6억달러어치 이상의 암호화폐를 빼돌린 후 1/3 이상을 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폴리네트워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해킹 사실을 공개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슬로우미스트는 도난당한 암호화폐의 가치가 6억1000만달러(약 7058억원)가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수년간 도난된 암호화폐 중 최대 규모다.

해커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을 빼돌렸다. 폴리네트워크는 11일 도난당한 암호화폐 중 약 2억6000만달러 상당의 자산이 반환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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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들은 자금을 가로채기 위해 사용한 블록체인 계정에서 항상 훔친 자금을 돌려줄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돈에 별로 관심이 없다”며 “폴리네트워크와 협상 중이며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팁을 주고 싶다”고 주장했다.

폴리네트워크에 대한 해킹 규모는 2018년 코인체크에서 5억5000만달러, 2014년 마운트곡스에서 4억달러 안팎의 디지털 자산이 사라졌던 악명 높은 해킹 규모보다 크다.

폴리네트워크는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을 설립한 중국의 기업가 다 훙페이가 설립한 회사다. 중개기관 없이 다양한 암호화폐들을 교환하게 하거나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파이 기업이다.

해킹 발생 직후 폴리네트워크는 “더 이상의 거래를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며 대화를 촉구하고 도난당한 자금의 반환을 간청했다.

외환·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엘맥스 그룹의 조엘 크루거 통화전략가는 도난당한 자산의 청산이 복잡하고 공개적인 블록체인의 거래 추적이 용이해 해커들이 자금의 일부를 돌려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안업체 슬로우미스트의 아비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를 자동으로 실행하는 두 프로그램이 동시에 실행될 때 나타난 취약한 부분을 해커들이 포착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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