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北, 폭염·기록적 가뭄에 식량난 악화 우려”

뉴시스 입력 2021-07-30 14:59수정 2021-07-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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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제재·경제 위기 속 金정권에 잠재적 부담"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북한의 식량난이 폭염과 가뭄으로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P는 28일(현지시간)자 ‘북한은 식량난 속에 여름을 시작했다. 폭염과 가뭄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제하의 기사에서 “초여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및 홍수로 인한 국경 봉쇄 이후 북한의 식량 상황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표현했고 한여름 폭염과 기록적인 가뭄 식량 위기와 굶주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매체 보도를 인용해 일부 지역 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지속되고 있고 이달 중순 강수량은 21.1㎜로 기록적으로 적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령층이나 심장병 및 뇌졸증 위험이 있는 주민들에게 탈수와 염분 손실 위험성을 거듭 경고하면서 햇볕을 피하고 과일과 야채, 하루 2ℓ 이상의 물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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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한은 지난해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하고 홍수 및 태풍 피해를 입으면서 20년 만의 최악의 경제 위기를 직면했다면서 무역 중단으로 농업용수, 비료·연료·농기계 등을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의 식량난이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1990년대 기근(고난의 행군)만큼은 아니지만 300만 명에 달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북한이 독자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인용했다.

이어 극한의 날씨는 쌀을 비롯해 채소와 과일 생산, 그리고 수산업과 축산업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냉·난방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에도 사회·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WP는 그러면서 “이런 심각한 상황은 열악한 관개(灌漑) 시스템과 지속적인 식량난에 장기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유엔의 대북 제재로 심각한 경제적 압박을 받는 김정은 정권에 잠재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농무부는 북한의 올해 쌀 생산량을 200만t, 1헥타르당 4.18t으로 추정하면서 최근 5년 평균치(1헥타르당 4.62t)보다 9.5%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104만1000t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 전년 대비 100만 명 늘어난 1630만 명(63.1%)의 북한 주민이 식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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