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오스트리아 대사에 케네디 전 대통령 제수 지명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입력 2021-07-22 14:37수정 2021-07-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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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제수인 빅토리아 케네디(67)를 오스트리아 주재 미국 대사 후보로 지명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럴라인 케네디가 유력한 호주 대사로 거론되는 시점에 또 다른 케네디가(家)의 여성이 대사직에 임명되면서 이들과 바이든 대통령 간 인연에 관심이 쏠린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 에드워드(테드)의 부인인 케네디 지명자는 튤레인대 로스쿨을 나와 ‘그린버그 트로리그’라는 로펌의 선임변호사로 일해왔다. 상원을 대중에 알리는 비영리재단 에드워드 M. 케네디 연구소의 설립자이며 총기규제 옹호론자로서 시민단체 ‘총기폭력 예방을 위한 브래디 센터’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2009년 세상을 떠난 남편 테드는 매사추세츠주에서 47년 동안 상원의원을 지낸 베테랑 정치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와 동료 상원으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고 정치 멘토로 따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09년 그가 뇌암으로 사망했을 때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하기도 했다.

케네디 지명자는 “나의 부모님과 조부모님은 나라에 봉사하고 기여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들의 삶을 통해 몸소 보여주셨고, 나의 남편과 그의 가족들도 나라를 위한 봉사의 가장 고귀한 면을 구현했다”며 “이 중요한 자리에 임명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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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지명자에 이어 캐럴라인 케네디까지 대사 임명이 확정되면 두 명의 케네디가 여성 대사가 나오게 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3~2017년 주일 미국대사를 지낸 캐럴라인은 아시아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호주 대사 후보로 거론돼 왔다. 지난해 8월 화상형식으로 진행된 민주당 대선후보 전당대회에서는 당시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했다. AP통신 등은 바이든이 아일랜드계 후손이자 가톨릭 신자라는 공통점을 지닌 케네디 가문과 친분을 바탕으로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대사로는 컴캐스트의 선임고문인 데이비드 코언을, 슬로베니아 대사에는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후원가였던 딕 하푸틀리언의 부인이자 변호사인 제이미 하푸틀리언을 지명했다. 코언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초기부터 자금 후원을 해왔고 그의 첫 공식 후원행사를 열어주기도 했던 재정적 측근이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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