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격리 못참고…침대보 엮어 4층 호텔 탈출한 호주 남성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21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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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30대 남성이 격리 조치를 무시하고 침대보를 밧줄처럼 엮어 호텔 4층에서 탈출했다. (서호주 경찰서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호주의 30대 남성이 격리 조치를 무시하고 침대보를 밧줄처럼 엮어 호텔 4층에서 탈출했다. (서호주 경찰서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호주의 한 남성이 호텔에서 격리 중 답답함을 못 참고 침대 시트를 묶어 만든 밧줄을 타고 탈출했다.

20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에 따르면 트레비스 제이마일스(39)는 이날 오전 12시45분쯤 자가격리를 하던 서호주 퍼스 리버베일 지역에 위치한 호텔에서 탈출했다.

마일스는 전날 호주 동부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G2G 패스 없이 서호주로 이동했다. 현재 호주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호주 내 이동 시 절차에 따라 G2G 패스를 발부하고 있다.

승인을 받은 사람만 이동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서호주 당국은 마일스에게 리버베일의 한 호텔에서 하룻밤만 임시 격리한 뒤 48시간 안에 떠나라고 명령했다.

이에 해당 호텔 4층에서 격리 중이던 마일스는 침대 시트를 이어 밧줄로 만든 후, 창문 밖으로 늘어뜨려 탈출했다. 경찰이 공개한 사진에는 침대보 4장이 엮인 채 1층까지 내려와 있었다.

그러나 마일스는 탈출 8시간 만인 오전 8시 55분쯤 인근 산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그를 방역 수칙 위반 혐의와 허위정보 기재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다행히도 마일스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지난달에도 호주의 한 50대 남성이 14일의 자가격리 기간에 수시로 외부인을 집에 들이고, 외출하는 등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가 징역 7개월에 집행유예 5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아직 마일스에 대한 형은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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