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아니 일본인” IOC위원장, 日서 말실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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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4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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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네티즌 “일본인들을 전부 적으로 만든 실수”

지난 8일 일본에 도착한 바흐 IOC 위원장. 뉴시스
지난 8일 일본에 도착한 바흐 IOC 위원장. 뉴시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일본인을 중국인으로 잘못 지칭해 뭇매를 맞았다.

13일 AP통신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이날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무토 토시로 사무총장 등이 자리한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연설 도중 ‘일본인(Japanese people)’을 ‘중국인(Chiness people)’로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당시 그는 영어로 “우리의 공동 목표는 모든 사람들, 선수, 모든 대표단, 무엇보다도 중국인… 일본인을 위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당시 일본어 통역에는 말실수가 들어가지 않았으나, 일본 매체들의 신속한 보도로 인해 온라인 상에서 반발이 일었다고 전했다.

실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일본인들을 갖고 노는 것인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맥빠지는 일”, “일본인들을 전부 적으로 만든 말실수”, “도쿄올림픽을 완전히 반대한다” 등의 격한 비난이 쏟아졌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주 도쿄에 도착해 자가격리를 마치고 이날 처음으로 공개 일정을 가졌다. 하지만 첫 일정부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며 잡음이 일게 됐다.

한편 바흐 위원장은 오는 16일 원자폭탄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히로시마 시민단체가 피폭지를 올림픽에 이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의 방문을 반대하고 있다.

앞서 이 시민단체는 당국에 바흐 위원장의 방문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올림픽 개최를 정당화하기 위해 히로시마에서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계의 이미지를 선전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 당국에 바흐 위원장의 방문 중지를 청원했으며, 인터넷 서명 전용 사이트에서도 방문 중지를 요구하는 발의에 지난 일주일간 8000여 명이 동참한 바 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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