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英서 새로운 변이 나올수도”…봉쇄 해제 경고

뉴시스 입력 2021-07-08 00:34수정 2021-07-0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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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생리의학상' 폴 너스 "이렇게 빨리 열면 안돼"
영국, 19일부터 마스크 쓰기·거리두기 모두 해제
7일 일일 신규 확진자 3만명대로…사망자는 33명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영국에서 봉쇄 전면 해제로 확진자가 폭증할 경우 새로운 변이가 또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폴 너스 영국 프랜시스크릭연구소 소장은 7일(현지시간)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가 오는 19일부터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한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완전히 풀기로 한 데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생물학자인 너스 소장은 세포 주기의 핵심 조절 인자를 발견한 공로로 200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너스 소장은 “성공적인 백신 보급을 감안하면 정부가 개방을 더 하는 것이 부당하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감염 수준이 아주 빨리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빨리 여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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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여건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염병이 퍼지도록 두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영국 안에서 새로운 변이의 등장을 장려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 접종자는 대체로 심각한 질환에 걸리지 않지만 여전히 감염되기도 한다”며 “변이를 위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이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너스 소장은 봉쇄를 완화하되 실내 마스크 착용 같은 일부 제한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은 성인 인구의 64%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마쳤다. 그러나 점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7일 기준 영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3만2548명이다. 6월부터 1만명, 2만명대로 올라서더니 확산세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이날 신규 사망자는 33명, 입원자는 386명이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봉쇄를 풀면 여름 동안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 입원자와 사망자 수는 급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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