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유럽 여행 물 건너가나…델타 변이 확산 ‘비상’

뉴시스 입력 2021-07-03 06:38수정 2021-07-03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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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1일부터 '백신 여권'…한국인도 검역 완화
델타 변이로 다시 긴장…올가을 대유행 경고
유럽, 백신 보급으로 자신감…"치명률 낮아"
유럽에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백신 여권’ 도입 등을 통해 여행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올가을 델타 변이 대유행 경고까지 나오면서 유럽 여행을 기대했던 관광객들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EU, 1일부터 ‘백신 여권’ 가동…접종자 등 격리 면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일자로 ‘EU 디지털 코로나19 증명서’(백신 여권)를 본격 도입했다. 코로나19 전염 위험이 없는 EU 시민들이 자가 격리 없이 역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지침에 따라 EU 회원국은 공중 보건 보호를 위한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백신 여권 소지자에게 추가적인 여행 제한을 부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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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거나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된 경우다.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돼 항체가 생긴 시민에게도 발급된다.

불가리아, 체코, 덴마크, 독일, 그리스, 크로아티아, 폴란드는 지난달 1일부터 백신 여권 제도를 실시했으며 오스트리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스페인, 노르웨이, 프랑스 등도 뒤를 이었다.

유럽 시민권자가 아니더라도 백신 접종 증명서나 음성 확인증을 제출하면 격리나 추가 검사 없이 유럽에 체류할 수 있다.

개별 국가들도 해외 관광객에게 빗장을 열어 놨다. 프랑스는 지난달 9일부터 한국 등 코로나19 위험이 적은 국가에서 출발한 백신 접종 여행자에게 검역을 면제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더라도 음성 확인증을 제출하면 된다.

스페인, 그리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서도 감염 위험이 적은 입국자에 대해 격리 조치를 면제하고 있다.

유럽서 퍼지는 델타 변이…전문가들 “올가을 대유행” 경고
하지만 유럽 전역에서 델타 변이가 급확산하면서, 올가을 다시 대유행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영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7989명으로, 지난 1월29일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스페인에서도 같은 날 기준 신규 확진자가 1만2345명 발생했다.

프랑스에선 올가을 델타 변이에 따른 4차 대유행이 올 거라는 경고가 나왔다. 프랑스 정부 자문을 맡은 전염병학자 아르노 퐁타네는 최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9~10월 프랑스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 관중이 대거 몰리면서 감염은 급확산하는 추세다. 관중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운집한 탓에 감염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코틀랜드 보건 당국은 지난달 18일 영국 런던 경기를 위해 원정을 떠난 축구팬과 관중 중 199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핀란드에선 러시아로 원정 응원을 다녀온 축구팬 3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잉글랜드-우크라이나 8강전이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에선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예상돼 검역을 강화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0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 도로 10% 증가했다며, 유로 2020발 감염을 경고했다.

유럽 국가들, 백신 접종으로 자신감…봉쇄 안 할 것
다만 유럽 내 높은 백신 접종률로 방역 당국은 이전 대유행 때처럼 전면 봉쇄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9일로 한 차례 연기된 봉쇄 해제 ‘자유의 날’을 재차 연기하지 않을 계획이다. 영국 전문가 사이에서도 백신 보급을 고려했을 때, 봉쇄 해제 연기는 지나치게 비관적인 조치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영국 신규 확진자가 3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에도 사망자는 22명에 그쳤다. WHO와 유럽의약품청(EMA)도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백신 4종을 2회 접종하면 델타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변이를 막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정부 자문을 맡고 있는 장프랑수아 델프레시 교수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백신 접종으로 올가을 4차 대유행은 이전보다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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