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델타 변이가 가장 큰 위협…백신 접종으로 억제해야”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23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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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22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처음 출현한 델타 변이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근절 노력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델타 변이의 전염성은 분명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훨씬 강하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델타 변이가 중증 진행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도 했다. 파우치 소장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현재 미국 신규 확진자의 20%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 수치는 다음달이면 50%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많은 전문가들이 델타 변이 확산 우려를 강하게 표현하고 나섰다. 앞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지난주 “델타 변이가 세계 지배적인 변종이 되고 있다”고 했고, 로셸 왈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앞으로 델타변이가 미국에서 가장 위협적인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화이자 등 미국에서 승인된 백신들은 코로나19의 신종 변이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면서 “우리는 도구를 갖고 있고, 이 도구들을 사용해서 확산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는 더뎌지고 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이날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성인 70%에 백신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몇 주는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자이언츠 조정관은 “적어도 27세 이상 성인 70%는 7월 4일까지 1회 이상 백신을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1일 미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인구 45% 이상인 1억5000만 명 이상이 완전히 백신을 맞았다.

델타 변이는 지난 4~5월 인도의 코로나19 2차 유행 원인으로 지목되는 변이주로, 당시 인도는 의료서비스가 포화되고 수십만 명이 사망하는 피해를 겪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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