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확산, 백신보다 더 빨라…G7 지원 역부족”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15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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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백신 110억회분 필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백신 보급보다 빠르다며 주요 7개국(G7)이 약속한 백신 10억회분은 역부족이라고 호소했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G7의 지원은 큰 도움이지만 우린 백신이 더 많이, 더 빨리 필요하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는 전 세계 백신 보급보다 더 빨리 이동하고 있다”며 “매일 1만명 이상이 죽어 나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지역사회는 백신이 필요하다”면서 “내년이 아닌 지금 당장 필요하다”며 백신 지원을 촉구했다.

WHO는 48회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내년 6월까지 전 세계 인구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길 희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백신 110억회가 필요하며, G7과 주요 20개국(G20)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인권단체에서도 G7의 백신 약속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한 의사는 “정확히 몇 개의 백신이 제공되고 실제 지원까지 얼마나 걸릴지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한 고위 관계자는 “G7은 올해 말까지 전 세계를 백신 접종시키겠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들의 행동은 거대 제약회사 특허권과 독점을 지키려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백신 지원보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일시적으로 지식재산권을 유예하는 방향이 백신 불평등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G7은 지난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개발도상국에 백신 10억회분을 지원하고, 내년 2월까지 백신 1억3000만회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세계은행(WB) 조사에 따르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백신 격차는 73대 1까지 벌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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