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리, 더 빨리…’ 지붕 위로 뛰어다닌 中음식배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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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7일 2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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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달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 음식 배달원이 옥상 지붕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 시나통신은 지난 3일(현지시간) “최근 베이징의 건물 옥상에서 급하게 이동하는 음식 배달원의 모습을 시민이 촬영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배낭을 메고 양손에는 비닐봉지를 든 한 남성이 지붕 위를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지붕이 경사진 탓에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해당 영상은 주위 건물에 있던 시민 장모 씨가 촬영해 올리면서 관심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배달이 급한가보다” “쿵푸 영화를 보는 것 같이 날렵하다” “성룡 영화 출신이냐” 등 감탄했다.

다만 “속도도 중요하지만, 안전에 신경 써야한다” “베이징 시내 교통 상황을 생각하면 지붕으로 가는 게 빠르겠지만, 목숨을 담보로 그랬어야 할까” “자신을 희생하면서 다른 사람 음식을 배달해야 하냐” 등의 지적도 이어졌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배달 업체에서 일하는 배달원들이 ‘속도 경쟁’을 벌이면서 목숨을 걸고 일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는 비판이 거세다. 그럼에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배달원들은 하루 평균 12시간을 일하고도 41위안(약 7000원)의 보수를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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