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주지사 27일 발표
6월15일 완전재개방 목표로 백신 가속화
오하이오, 콜로라도, 오리건주도 100만달러씩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는 사람들에게 총 1억1650만 달러(1301억 3050만 원)의 거액을 현상금으로 걸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접종을 독려하기로 했다고 개빈 뉴섬 주지사가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미국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의 집중지역이었던 캘리포니아주가 다음 달의 완전 개방을 앞두고 최소 수백만명의 주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더 권유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그는 말했다.
백신접종에 현상금을 건 것은 캘리포니아주가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걸린 돈이 최대의 거액이며,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상금도 무려 150만 달러 ( 16억 7550만 원)나 되며 10명에게 지급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내달 15일에 모든 방역규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그 날 백신 접종을 마친 10명을 추첨해서 최고 상금을 수여하게 된다.
1등 10명외에도 30명에게는 각자 5만 달러( 5585만 원 )씩 지급되며 이 상은 6월 4일에 추첨한다. 누구든지 12세 이상으로 백신주사를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수령 자격이 있다.
그 다음으로 200만명의 백신 접종자들에게는 50달러 (5만 5850원)짜리 기프트 카드가 주어진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12세 이상 주민가운데 약 1200만명이 아직도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사 자격이 있는 인구 3400만명 가운데 63%는 이미 주사를 맞았지만 백신 접종 속도는 최근 몇 주일 동안에 신규감염자가 사상 최저로 줄어드는 동안 눈에 띄게 느려졌다.
오하이오주도 이번 주 “100만명 백신운동” (Vax-a-Million) 캠페인의 현상금을 100만달러(11억 1700만 원) 걸었으며 , 첫 자녀의 대학졸업까지의 장학금도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 콜로라도주와 오리건주도 각각 100만달러씩의 현상금을 걸었다.
뉴욕주는 앞으로 수 요일마다 5회 추첨으로 10명씩을 선정해서 12세에서 17세까지의 자녀들 50명에게 국공립대학교와 카리지의 전액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가 거액의 현금까지 걸고 백신접종을 독려하게 된 것은 올해 앞서 캘리포니아주에 코로나19가 재차 창궐했을 때 주민들이 차량이나 도보로 몇시간씩 줄을 서서 백신접종을 대기하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진 풍경이다.
캘리포니아주 공공 보건부장관 토머스 아라곤 박사는 “ 백신 접종 첫 날 일부 주민들이 접종을 꺼린 것은 괜찮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번 현금지급 계획은 진짜로 백신을 맞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추가로 접종을 해서 캘리포니아주를 안전지대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뉴섬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절실히 백신접종이 필요한 감염지역의 흑인인 히스패닉계 주민들 가운데 아직도 거의 절반이 백신주사를 맞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와 대조적으로 가장 보건의료 혜택이 많은 청정지역에 사는 부유층 주민들은 백신접종을 안한 사람이 4분의 1도 되지 않는다.
히스패닉계 주민들 전체의 57%는 아직도 백신을 맞지 않았다. 이는 다른 어떤 원주민이나 다른 인종에 비해서도 높은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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